수업후기게시판
- 2026.08.26
강남역캠퍼스 [26년 12월 JLPT 시험 대비] JLPT N3 스파르타 정복반 (10시) (202608)
1.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6월 말에 전문직 시험을 보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미국에서 수년간 생활했고, 이후에도 입시나 취업을 준비하면서 영어는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반면 일본어는 중학교 때 학교 수업으로 잠깐 배운 것과, 작년에 해커스 JLPT N5·N3 교재를 사서 대강 훑어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모두 알고 있었고, 어렸을 때 한자를 공부한 덕분인지 한자어를 보고 대략적인 뜻을 유추하는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7월 김하은 선생님의 초급반을 수강했고, 이어서 8월 한 달 동안 JLPT N3 대비반을 들었습니다.
2. 7월 초급반
초반에 "학생입니다", "학생이었습니다", "학생이 아닙니다" 같은 내용을 배울 때까지만 해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후반부터 여러 문형과 문법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슬슬 빡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담이지만 N3반까지 마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배운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느낀 점이 있습니다. 초급반에서 선생님께서 수업 중 이러쿵저러쿵 말씀하셨던 것 중 그냥 아무 이유 없이 하신 말씀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들었던 내용이 N3에 와서 다시 등장하거나,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급반을 들으시는 분들께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선생님께서 설명하시는 내용을 잘 받아적어두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N5 수준의 기초 한자 정도는 미리 익히고 수업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초반부에 힘을 아끼고, 후반부에 문법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때 아껴둔 힘을 쏟아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터디도 웬만하면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급반에서는 동사·형용사 활용이나 「~てしまう」 같은 기초 문형을 많이 배우는데, 스터디에서는 이것들을 직접 입 밖으로 내면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고 보니 눈으로만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3. 8월 N3반
N3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빡셉니다. 그것도 많이 빡셉니다.
저는 올해 6월까지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자면서 14시간 이상 공부하는 생활을 몇 달간 했습니다. 물론 시험이 끝난 직후라 이미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인 데다가, 회계법인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했기에 자기소개서를 쓰고, 인적성 검사를 보고, 면접을 준비해야 했다는 사정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N3반의 커리큘럼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전부 하려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청해와 독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여유가 있을 때 문법을 공부했습니다. 문자·어휘는 사실상 유기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실력이 정확히 제가 시간을 투자한 순서대로 올랐다는 점입니다.
청해와 독해는 스스로도 실력이 늘었다는 것이 느껴졌고, 실제 모의고사 점수도 크게 올랐습니다. 문법은 그보다는 완만하게 올랐습니다. 반면 거의 공부하지 않은 문자·어휘는 8월 초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니 선생님께서 짜놓으신 커리큘럼과 나눠주신 수업자료, 매일 내주시던 숙제에 모두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어진 내용을 제대로 따라가면 그만큼 실력이 올라가는 구조였습니다.
4. 한 달을 마치며
개인적으로는 일본어를 배워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정도의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N3반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따라가면 됩니다.
저 역시 숙제를 전부 해내지는 못했고 영역별로 공부량의 차이도 컸습니다. 그런데 한 달을 마친 지금 돌아보면, 시간을 투자한 영역에서는 분명한 실력 향상이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선생님을 믿고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점수는 확실히 오른다는 것입니다.
수업량과 숙제량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N3반을 수강하시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부담을 갖기보다는,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꾸준히 따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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