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여름, 급하게 교환학생을 가겠다고 마음먹고 2주간 타학원에서 공부하며 토플을 본 결과, 점수는 77점이었습니다.
당시 점수 미달로 교환학생을 지원하지 못했고 그 후 1년간 영어와는 거리를 두며 살다가 이번에 다시 해커스에서 토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1월 오전정규반을 수강하면서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수업이 끝난 후에 남아서 9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정규반에서 사귄 수강생들과 같이 공부를 하며 저녁먹고 밤까지 매일 본관 1층에서 자습을 했어요!.
긴 시간동안 밥먹는 시간외에 하루 종일 영어를 하는 것이 힘들수도 있겠지만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게 은근 큰 힘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 수업이 끝난 후 매 쉬는시간마다 쌤들께 질문을 했기 때문에(질문충 ㅎ) 순서를 기다리며 자연스럽게 같은 반 수강생분들과 스몰토킹을 하다가 친해지게 되었어요.
제가 정말 질문이 많았는데 잘 받아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쉬는시간 10분이 질문을 다 하기에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졌는데 그럴때는 반별게시판이나 메일로 질문을 드렸어요. 
단기간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제 능동성 덕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지옥의 출근길 퇴근길 시간에 버스가 너무 막혀서 공부할 시간이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짜증이 나기도 했고,
막판에 날씨가 추워지며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공부를 많이 못해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잘 나오니까 모든 과정이 미화되고 그립더라구요..



Reading
저는 12월 2일, 9일, 16일 이렇게 총 3번의 ETS 시험을 보았는데 리딩영역 17점 -> 24점 -> 27점을 받았어요.
첫 시험을 잘 보지 못해서 끝까지 실전에서 제 실력발휘를 못하고 리딩 포텐이 터지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마지막 시험에 27점을 받아서 정말 후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정규책보다 실제 시험이 항상 더 어려웠어요.

처음에 11월 정규반을 개강해서 본 첫 trial test 는 26점이었고 마지막 월말에 본 trial test는 19점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정규책을 풀면 1개정도 틀리고 2개 틀릴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Insertion이나 summary를 많이 틀려서 뒷번호 유형들 공부를 많이 했고,
양혜미 선생님께서 부교재에 가르쳐주신 각 문제별 풀이방법을 스스로 다시 word 문서에 정리하면서 풀이법을 익혔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sentence simplification 과 insertion 문제가 쉬워졌어요.

그러다… 월말에 갑자기 독해가 너무 안되기 시작하고 안틀리던 fact 문제를 막 틀리기 시작해서 멘붕이었어요.
저처럼 갑자기 안틀리던 fact를 갑자기 계속 틀리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 있을텐데요,

우선 첫 시험으로 17점이 나왔을 때는 시간관리에서 말렸습니다. 실제 시험의 정답선지는 정규책만큼 깔끔하지 않아요.
저는 이게 맞나.. 긴가 민가해서 지문단락을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다가 fact 문제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려서 두번째 지문 풀때 14분 남긴 상태로 시작해버렸습니다.

이를 보완해서 마지막 시험때는 fact 유형을 풀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일단 한 번 쭉 봤을때 b선지가 맞는 것 같다 싶으면 그 선지가 100% 답이 아닌 것 같아도 일단 고르고 넘어갔어요. fact에서 2~3개 문제가 헷갈렸는데 첫 느낌으로 일단 고르고 빠르게 넘어가다가 중간에 한번 헷갈리는 문제 하나에 시간을 오래 써봤는데요, 제가 시간을 오래 들여도 첨에 골랐던 선지에서 선택을 바꾸지 않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계속 읽어봤자 나의 독해력은 거기까지인 거예요. Fact 풀때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Sentence simplification이나 insertion을 아무리 잘 푼다 한들 fact에서 시간문제로 말려버리면 끝이에요.. 저는 첫시험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뒷 유형들 실력발휘도 못하고 끝났었어요
Fact에서 시간관리를 잘 하면서 풀기 위해선, 어느정도 힘을 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Fact 1점에 많은 의미부여를 하다 보면 만점 받으려다가 10점대를 받는 수가 있어요..
마지막 시험 때 저는 정말 초집중했지만 한편으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딩은 제가 질문을 가장 많이 한 과목인데 없는 시간 쪼개가며 질문을 받아주신 양혜미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12월에 공부하며 쌤이 보고싶었어요..
열심히 공부한 제가 점수를 잘 받아야 다른 학생들도 그걸보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던게 기억이 나요. 제 성적이 잘 나오길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Listening
리스닝은 첫 trial test 에서 19점, 마지막(두번째) trial test 에서 23점을 받고 실제 시험에서 26점 -> 26점 -> 27점을 받았어요. 리딩은 그동안 수능이나 자사고 내신을 대비하면서 어느 정도 베이스나 감이 있었는데 리스닝은 정말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토플하기 전까지 하물며 유튜브로도 영어 영상과 담을 쌓고 지냈던 평범한 한국 토종 학생이었어요..ㅎ

예전에 77점맞을 당시에 2주동안 공부하면서는 타학원에서 청취력을 높이는 식으로 공부를 했었어요.
당시 저는 이해가 안되는 긴 4~5분짜리 음원에서 어디서 문제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걸 이해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이번에는 이해가 잘되지 않아도 문제가 나올 부분을 잡는 능력을 길렀습니다. (실제로 제가 첫 시험을 풀브라이트에서 봤는데 진짜 리스닝 시작할 때 너~무 더워서 갑자기 패닉이 와서 첫 렉쳐를 거의 듣지도 않고 날렸고 리스닝 시험 내내 망했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봤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나왔던 것도 그 능력을 키운 덕분인 것 같아요. 리스닝 때 멘탈관리 잘하세요! 저는 첫 시험 때 리딩에서 이미 기를 다 빨린 상태라 리스닝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저도 제가 집중력을 잃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실제 시험에서 이해가 60~70%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가 잡은 포인트들이 일일이 문제에 나와서 문제 풀면서 놀랬습니다..
저는 공부 초반에 리스닝에 많은 힘을 들였는데 제가 공부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생님 노트테이킹과 제가 노트테이킹 했던 것을 비교하면서 제가 놓친부분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의 스크립트를 보고 제가 놓친 시그널(ex like, contrary to 등 세세한 시그널까지)을 확인합니다. 반대로, 제가 불필요하게 적은 부분을 확인하고 선생님께 그 부분을 왜 적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질문했습니다. 이 두가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고요, 그 외에는 스크립트를 쭉 보면서 음원들을 때 잘 안들렸던 부분의 해석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선생님 노트테이킹을 보지 않고 음원만 들으면서 혼자 노테해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처음에 리스닝 공부를 시작하다보면 공부법에 혼돈이 생기는 부분이 많습니다. 스크립트를 먼저 봐야하는 건지, 아니면 음원만 들으면서 들릴 때까지 다시 들어야하는 건지(이건 비추) 등 공부 순서와 방법에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있어요. 제가 공부할 때 제일 중요하게 공부했던 것은 위에 적은 두가지 이고, 나머지 스크립트나 해석 같은 건 그때그때마다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선택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리스닝은 처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나니까 어느정도 감이 잡혀서 후반에는 라이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어요. 

본인이 지나치게 노트테이킹을 많이 한다는 분이 계신다면 잡을 포인트가 어딘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안서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규책이나 trial test 풀다보면 ‘…??? 이걸 왜 물어….? 이게 나왔어…?!?’ 하는 문제가 가끔 있습니다. 저는 그런 문제가 첫번째 trial test 풀 때는 5개 였고 두번째 trial 풀 때는 2개로 줄었는데요. 그런 ’내가 잡지 못한 문제들‘을 만나다 보면 불안해져서 노테를 많이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만나셨을 때는 위에 말씀드린대로 반드시 스크립트를 보고 자신이 놓친 시그널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공부방법에 더 궁금한 것들이 있을 경우 doyeon4390d@naver.com 으로 질문해주시면 제가 깨달은 것들을 바탕으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peaking
선생님께 제가 녹음한 것을 들려드렸을 때 선생님께서 23점 나올 것 같고 채점자에 따라  22~24점 정도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실제 시험에서도 23점이 나왔어요. 
스피킹 공부는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수업시간에 했던 것 다시 풀어보고 새로운 지문도 풀어봤습니다. 여기서 더 고득점으로 올리려면 선생님 음원을 따라하면서 그 유창성을 더 연습하거나, 혹은 요점을 잡는 연습을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요점잡는 연습은 딱히 하지 않았고 잡은 것을 자신감있게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적은 것을 말하다 보면 문법이 파괴되곤 했는데요. 연습 부족입니다. 저처럼 말할 때 문법이 파괴되는 분들은 문제 많이 푸시고 특히 문제 푼 후에 시간 재지 않고 그 문장을 문법 갖춰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저는 이 방법을 늦게 깨달아서 많이 해보지 못했는데 시간이 더 있었다면 이렇게 더 연습하고 갔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마지막 16일 점수가 20점이 나왔는데 마베스 히스토리를 보니까 동일한 16일 점수가 26점으로 찍혀있더라구요? 이게 매치가 안되는데 무슨 일인 걸까요? ㅠㅠㅠ 

Writing
라이팅은 토론형보다 통합형 실력 올리는 게 더 쉽습니다. 통합형은 paraphrase에 힘들이지 마시고 리스닝 잘 잡는 연습을해야 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문법을 우선적으로 체크하시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중복표현이 없는지를 체크하세요! 저는 공부 초반에 통합형 풀 때 첫번째 근거만 썼는데 10분이 지나가있어서 과연 내가 시간 안에 글을 쓸 수 있을지 싶었는데 공부하다보니까 나중에는 다 쓰고도 3분 이상이 남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그랬구요. 토론형은 가능한 한 많은 지문에 답을 작성해보고 Chat GPT에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Chat GPT가 은근 고급 표현을 많이 알려줘요. 배운 표현은 암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정규책에서 풀었던 질문을 실제시험에서 만나지는 못했는데 같은반 친구들의 경우는 정규책과 같은 질문을 실제 시험에서 만났습니다. 정규책 질문에 최대한 많이 답해보세요. 그리고 주의하실 점은,제가 20점 초반도 받았는데 그때 지칭어를 잘못 사용해서 아예 글을 못알아듣게 썼었습니다. (서로 다른 news 를 두번 쓰고 the news 라고 지칭해서 어떤 뉴스를 가리키는 건지 불분명하게 씀) 제가 느낀 건 생각보다 실제 시험에서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논리에서 점수 깎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대학원 가려고 토플 공부한 건 아니었고 교환학생에 가려고 공부를 했어요
어디에 가고싶은 지도 모르면서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제 점수를 따고 교환 지원 기간이라 어디에 갈지 고르고 있는데

원하는 곳에 골라 갈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네요

제 교환 결과는 1월에 발표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목표했던 토플 점수대를 얻은 성취감은 짜릿해요
원하는 학교에서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제가 마지막 16일 speaking 점수가 20점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현저히 낮아서
마베스 히스토리를 보니까 거기에는 동일한 16일 speaking 점수가 26점으로 찍혀있더라구요? 이게 매치가 안되는데 무슨 일인걸까요? ㅠㅠ
아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