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자리 뒷자리 앞자리 옆자리 매번 다르게 앉고 특징이 별로 없어서 별명은 없던 학생입니다.

첫날 핑크 맨투맨 멍때리다 걸리고, 맨날 츄리닝 입다가 코트 입고 갔더니 말 걸어주셨어여 여자친구 없는데 자꾸 여자만나냐고 집요하게 물어보셨던 학생입니다. 그날 후배들이랑 부대찌개 먹었구요ㅋㅋ

영어 경력은 아주 어릴 때 캐나다 1년 유학, 국제고 졸업자입니다. 

문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6년동안 영어를 쓸 일이 단 1도 없어서 계속 퇴화중인 상태였어요.

스피킹 시험은 아예 처음이라 수업 때도, 스터디 때도 어버어버어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찌어찌 IH가 나왔네요.

클라라 선생님이 도움 되었던 것은

1. 너무 웃긴데 귀여우세요. 수업에 집중이 잘됩니다. 가끔은 표정도 웃겨서 당황스러워요.

2. 선생님께서 영어로 오픽 시험 보듯 혼자 막 말씀하실 때 있는데 그런거 보면 진짜 와 소리 나오면서 동기부여 됩니다. 나도 저렇게 해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3. 만능템, fancy expression, 필러, Sam이랑 Clara 대답 계속 응용하는거 진짜 실전에서 도움 많이됐어요. 

선생님한테 200을 배우고 혼자 100 공부했다치면 시험 때는 30정도 밖에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4. 공부 방향을 잘 지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보는 짝이랑 어색한데도 분위기 잘 풀어주셔서 조심스럽지만서도 서로 피드백 다 해주고 그것이 권장스터디 할 때도 이어지다보니 약점 개선이 잘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막 열심히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학원 나가서 수업 집중해서 듣고, 스터디 할 때 배운거 열심히 하고 과제도 솔직히 많이 게으른 제 기준에는 많아서 쉬엄쉬엄 하다보니 하루 거의 다 갔던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 복습도 그렇게 막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첫주차에 스터디에서 계속 스피킹 하다보니, 저같은 경우 스크립트를 완벽하게 외우지 않는 이상 외우다가 끊기면 멘붕와서 급 한국인모드로 우물쭈물 대더라구요. 

선생님 스크립트에서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 외우기 편한 부분, 좋은 표현들만 따서 응용해서 했고 예습페이지에서 두 문장 골라서 스피킹하기, 대답을 최대한 제 말로 채워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첫주차에는 스크립트에 끌려가기 바빴고, 계속 연습한 결과 2주차에는 어떤 돌발에도 크게는 당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귀찮음 만렙인 저는 쉐도잉도 찔금찔금했지만 도움이 안됐다고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정말 약한게 대화톤이 아닌 것, 부분부분 끊어주는게 안되는 것이었는데 쉐도잉 하루이틀 10분은 하다보니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결국 선생님 말 잘 듣고 과제 잘 따라서 하고 운도 따라주면 점수는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도 많은 감사를 드리지만 진짜 정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스터디였던 것 같습니다.

수업 때 배운 것을 결국 입 밖으로 말하고 연습하는 것은 스터디니깐요. 저는 종강 후 시험까지 텀이 좀 있어서 반별게시판에 스터디 구해서 시험 전날까지 매일 입 밖으로 얘기하면서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첫주차에는 대화톤이 아니라 정말 부자연스럽게 얘기했고, 2주차에는 부분부분이 정말 힘들고 종강 후에는 필러를 정말 못썼던 사람인데 결국 스터디에서 계속 염두에 두고 얘기하다 보니 어느정도 극복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때 파트너하면서 정말 유심히 들어주고 하나하나 찝어주던 분(감동받고 SAS 하자했는데 안하심), 세심하게 지적해준 스터디원들(홍재,도현,준혁,보미,민지), 종강 후 스터디원들(수진이, 동구형, 수영이, 아연이)한테 제일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 시험 때 교재에 있는 질문 절반, 완전 처음인 질문 절반, 시사도 뭔 이상한 너희 community gathering 경험 이런거 나왔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종강 후에는 스크립트보다 돌발에 준비 열심히 하시면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근데 배운거에서 다 나오신 분들도 있고요 그냥 절반절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