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토익 스피킹 10일 끝장반 기본반 수강한 학생입니다. 

영어 공부가 너무 싫어서 미루고 미루기만 하다가 더이상 미룰 수 없을 지경이 되어 지난 겨울방학에는 토익을, 이번 여름방학에는 토익 스피킹을 준비하였어요. 영어 말하기는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간혹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일이 생겨도 말하고 싶은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잦아 스피킹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시작했었습니다. 반을 정하는 것부터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AL~AM 정도가 목표였고, 토익 점수를 생각하면 중급반을 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처음 하는 스피킹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도 노베이스인데, 기초부터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여 기본반을 택했습니다. 

수업 첫 날 선생님께 여쭤보니, 중급반은 스파르타식으로 계속 연습하는 형식이라 처음에 답변 방식이나 템플릿을 배우려면 기본반이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본반에서 AL 받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셔서 기본반 수업 들으면서 자신감 붙이기로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학원까지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이긴 했지만, 집에서 들으면 나태해지는 걸 스스로가 알아서 현장 수업을 선택하는 데에는 망설임이 없었네요.

시험은 7월 21일날 보았고, 유달리 어려운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첫번째 사진이 사람 동작을 묘사하기 조금 애매하다 느꼈는데, 이 부분에서 버벅이느라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질문들을 무난하게 답하고 나와서인지 첫번째 시험에 바로 원하는 점수 달성 성공했네요 ^^ 

I. 강의

토익 스피킹을 노베이스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 접했기 때문에, 문제 유형별로 답안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들을 알려주신 것이 무척 유용했습니다. 한 문제씩 보면서 예시 답안을 일일이 만들어보고, 따라 읽으며 암기한 덕에 답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이건 현장 강의의 장점인 것 같은데, 함께 따라 말하는 타이밍에 주변에서 모두가 이야기하면 제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 시험장도 이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의 준비를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 목소리 안 들리는 건 그냥 귀 막고 얘기하거나, 앞자리 앉으면 주변 소음 덜한 편이라 괜찮았어요. 전 항상 앞자리 사수했습니다. 이 후기 보시는 분들도 부담스러워 하지 마시고 앞자리 사수하시길 바랍니다. 외워서 말하기 하는 도중에 세이샘이랑 눈마주치는 것도 은근 즐거워요 ^^b 

II. 스터디

파트너와 번갈아가며 답변을 외우고 말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완전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터디 시간이 가장 크게 도움되었던 것 같아요. 그냥 말하는 걸 연습하는 것과 서로 봐주면서 시간 체크하며 연습하는 것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보통은 스터디 가이드를 암기하여 말하는 연습을 하던데, 저는 직접 답을 구상하여 말해보는 연습을 같이 하였어요. 중간중간 종템 외우는 시간도 가졌는데, 저와 파트너 둘 다 항상 의욕적이었던 덕에 스터디의 효과가 무척 컸던 것 같아요. 여러 방향으로 아이디어 회의도 해보고, 좀 더 깔끔하게 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토의도 많이 했습니다. 스터디는 본인이 적극적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III. 숙제

숙제하면서 수업 때 못 보았던 질문 유형을 새로 보거나, 종템 짧템을 반복하면서 완전히 암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숙제를 좀 게을리 한 편이라(...) 숙제에서 얻은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어 이거 숙제할 때 봤던 건데 < 하는 유형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숙제를 열심히 했으면 170이 나왔을지도... 역시 숙제는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IV. 블루사이트

숙제 음원 재생되는 사이트인데, 자동으로 시간 맞춰 재생되어서 숙제할 때에나 모의고사 재생할 때 무척 좋아요. 모바일로도 가능해서 지하철 오며가며 종종 이어폰으로 문제 들으면서 답 속으로 말해보는 용으로도 썼는데 자투리 시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더라구요. 사실 전날 다 못 본 숙제 문제 본 거였지만......

화면에서 문제 재생되는 걸 계속 보고 시험장 들어가서 그런지 처음 보는 시험인데도 진행되는 게 익숙한 기분이더라고요. 계속 화면 보고 있는 습관이라거나 어느 타이밍에 필기하고 답변 시작하고 할지... 그런 것들을 연습할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솔직히 2주만에 이게 될까 싶었는데, 이게 되네요... 한 번에 AL 나와서 기쁘기도 하고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고... 괜히 AM이 탐나서 중급반도 수강할까 하고 고민중이에요. 당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무리겠지만... 다음 방학엔 AM을 목표로 중급반에 앉아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수업 한 번 더 듣고 싶을 만큼 세이샘 강의가 좋았다는 뜻이기도 해요. 

항상 말하기에 대한 걱정이 컸었는데, 세이샘 수업 덕분에 영어 또박또박 말하는 자신감도 얻고 원했던 토스 성적도 얻어갑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