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커스어학원(www.Hackers.ac)에서 토플 리스닝을 강의하는 Cloud Kim 입니다.

새롭게 바뀐 iBT TOEFL 시험장 환경과 Note-taking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토플 리스닝 시험은 리딩과는 다르게 음원이 끝날 때까지 문제를 볼 수 없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5-7분 길이의 음원을 무작정 듣기만 하면 안되며, 

주어진 필기도구를 잘 활용하는 노트테이킹이 곧 문제의 정답률을 높이는 비법입니다. 



나의 노트테이킹 문제점부터 진단해야 합니다.


 
저는 2006년부터 토플 강의를 하면서,

학생분들의 점수를 효과적으로 올려드릴 수 있는 ‘노트테이킹 전략’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벤치마킹 해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노트테이킹 전략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제점1. 들리는 대로 모두 적는다?

토플 학습을 막 시작하신 학생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호소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지문의 길이가 길다는 것과, 듣기 지문의 내용이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는 것, 상당히 학구적인, 심지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내용도 꽤 많이 들려준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화학을 전공하여서 molecular bonds (분자 결합)에 대한 내용은 좀 수월하게 들을 수 있는데, 미술사에 등장하는 abstract expressionism(추상 표현주의) 와 같은 내용을 듣게 되면, 일단 어휘부터 생소하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꽤 많은 문제를 틀려버리게 된다면, 시험에 대한 중압감과 두려움으로, 일단 ‘많이 적어 놓고 보자’라는 방향으로 노트테이킹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잘 들리지 않는 상태인데, 노트테이킹까지 너무 많이 해버린다면, 글을 적는 순간 놓치게 되는 부분까지 발생하게 되고, 더욱 흐름 파악은 힘들고, 결국 마구잡이로 적게 되는 악순환을 하게 돼버립니다.


☞Cloud Kim 선생님의 노트테이킹 전략

시험장에서 접하게 되는 리스닝 음원의 종류는, 크게 봤을 때, 총 2가지 입니다; Conversation 그리고 Lecture.

학생과 선생님 사이의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는 컨버세이션에서는 5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교수님의 대학 강의를 듣는 렉쳐에서는 6개의 문제가 출제 됩니다. 

문제가 나오는 포인트들은 정해져 있으므로, 그 포인트만 메모를 하시면 된다는 것이죠. 

렉쳐에서 6개의 문제가 나온다고 하면, 10개의 포인트 정도로 압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 포인트를 적어야 합니다.


 
Intro 부분에서 심리학적인 어떤 컨셉과 비버라는 동물을 언급하였던 렉쳐를 예로들면, 

총 11개 남짓의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비버의 습성 중에 인트로의 컨셉과 연결이 될 부분이 분명 존재하게 될 것이므로 그 습성에서 하나를 노트테이킹합니다.

2) 동물이 나오는 렉쳐에서 습성이 나온다면 그 습성을 관찰하거나 실험하는 경우가 잦으니,

    실험을 포괄적으로 아우를 단어를 하나 적습니다.

3) 실험이 나오면 결과와 결론에서 문제가 잘 나오므로 결론을 인트로의 컨셉과 연계하여 메모합니다.

4) 실험의 결론이 나오면 종종 반박하는 다른 포인트가 나오므로,

    그 다음 반박을 예측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하나의 단어로 요약을 합니다.

5) 그리고 그런 지지/반박하는 렉쳐의 결론에서는 교수님의 입장이 자주 출제되니 그 포인트를 하나 적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불안하지만 문제 유형(지문의 흐름)과 같이 학습하시며 적던 분량을 대폭 줄이도록 노력하시면,

노트테이킹이 분명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문제점2. 적은내용이 너무 많아서 찾아 보기가 힘들다.

사실 문제 예측 없이 막연히 중요해 보이는 포인트를 열심히 적다보면,

렉쳐는 하나 듣고, A4 한 장 정도의 노트테이킹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중요한 부분만을 적어야지 정답이나 오답으로 구분하기 위하여 노트테이킹을 참고할 시간이 생깁니다.



☞Cloud Kim 선생님의 노트테이킹 전략


리스닝 교재의 스크립트 부분을 펼쳐 두시고, 각 문제가 스크립트의 어떤 부분에서 출제되었는지를 표시해 보세요.

그리고 어떤 패턴에서 문제가 나온 것인지를 메모해 두시면서 학습하시면,

책 1권이 끝날 때 즈음에는 꽤 쓸만한 자신만의 ‘문제유형표’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이런 분석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종종 교재의 문제 부분과 스크립트 부분을 따로 잘라서 학습하시기도 하시죠.)


 
그리고 그 ‘문제유형표’에 걸리는 부분만 노트테이킹을 하시도록 연습하시면,

적으실 때도 유형에 의거하여서 적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에 더 잘 남으며,

본인이 썼던 글씨도 더 잘 알아보게 되고, 어떤 부분을 찾아봐야 하는지도 빨리빨리 기억해 내게 되실 겁니다!


 
시험장에서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셔야 효과적인지 말씀 드리자면,

Conversation(5문제)+Lecture(6문제)+Lecture(6문제), 이렇게 총 3개 지문에(17개의 문제) 대하여 10분이라는 시간을 카운트다운하기 때문에, 계산기로 두드려 보시면 평균속도는 35.3초가 됩니다. 시험장에서는 문제를 읽어주고, 선택지 a)b)c)d)를 읽어보는 시간만 카운트하기 때문에, 사실상 선택지 하나를 고민하는데 평균 8-9초라는 긴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일부 학원에서 이 시간을 알려주지 않고, 학생분들에게 겁을 주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상 문제 하나를 푸는데 35.3초는 노트테이킹을 참고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문제점3. 답이될 포인트가 전혀 없는 노트테이킹
‘선생님, 제 노트테이킹이 이제 많이 늘어서 분량이 많이 줄었고, 문제가 나오는 부분도 얼추 느낌이 와서 노트테이킹을 잘 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노트테이킹에는 문제로 나오는 부분은 적혀있는데, 답이 되는 부분은 안 적혀 있어요…’ 


☞Cloud Kim 선생님의 노트테이킹 전략


문제로 나오는 부분을 적는 수준까지 발전이 있었다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하시면 리스닝은 마스터 하실 것 같네요.



ONE. 적으시는 글의 스펠링을 절대 완성하지 마세요. 보통 앞의 2개 음절 만 적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squirrel(다람쥐)를 적고 싶으시다면, 스펠링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 하지마세요.

‘스쿼럴’ 의 ‘스쿼’에 해당하는 부분만 적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영어로 적으신다면 ‘sq’ 와 같이 자음위주로 적어두시면 됩니다.

짧게 적는 만큼,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니 효율적입니다.



TWO. 시그널이나 문제유형에 걸리는 포인트를 들으시면, 그 포인트를 두 단어로 요약해서 기억하고 기록해 보세요.


그 포인트 자체를 뜻하는 단어 하나와,
그 포인트를 통해서 화자가 주제와 연관하여 어떤 포인트를 전달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단어 하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Why does the professor mention A? 의 질문은 A에 대한 직접적인 포인트 보다는,

A를 통해서 주제에 어떤 포인트를 뒷받침하려고 하는 경우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A라는 단어를 하나 적고, A의 직접적인 디테일은 과감하게 적지 않으시는 겁니다.

그리고 A의 바로 앞 또는 뒤쪽에서 강조하는, 주제와 연관이 되는 포인트를 재빨리 하나 메모하는 겁니다.

노트테이킹은, 많이 적는 것이 아니라, 버릴 줄 아는 것입니다.


THREE. 문제 유형은 기록하지 마세요.

‘Jonathan Adams invented a groundbreaking device which then named B.’ 라는 문장을 예로들어 설명하겠습니다.

1) 사람이름은 A로 표기하세요. 격식을 차린 영문에서 first name 보다 last name 에 비중을 두며, ETS 또한 그러합니다. 

2) groundbreaking 이라는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 보다, 중요한 것은 B라는 업적입니다.

즉, 위의 문장은 ‘명사A(사람이름) : 명사B(업적내용)’ 라고 간단히 메모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적는 시간을 줄이면, 효과적인 노트테이킹으로 듣기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잘못 활용한다면 오히려 독이 되는 노트테이킹!
전략적으로 활용하셔서 LC고득점 목표 이루시고, 나아가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